언젠가부터 물건과 소비를 줄이는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책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게임처럼 물건을 버리는 미니멀리즘 운동 열풍으로 SNS에서는 버리기 인증 경쟁이 벌어질 정도다. 일본의 정리 정돈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는 저서 이 영문판으로 출간되자 2015년 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며 ‘곤마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는 한마디로 물건을 최소로 줄이는 삶이다. 언제 사다 놨는지 알 수 없는 식재료, 옷장에 빼곡히 걸려 있는 옷, 먼지 쌓인 책에서 해방되어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즐기자는 것이 미니멀 라이프의 본질이다. 물론 미니멀 라이프 열풍이 과시적 인테리어로 오인되면서 더 적은 소비가 아닌 더 많이 소비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염려도 있다. 새로 사기 위해 비우는 삶을 실천하는 모순도 종종 목격된다. 은 이 시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미니멀리즘’의 의미를 살폈다. 무조건 버리고 금욕적 생활을 하라는 게 아니다. 소중한 것에 집중하는 힘, 쓸데없는 것에 나를 빼앗기지 않을 자유, 삶을 만족으로 채우는 행복! 미니멀 라이프의 본질을 보다 현실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을 만났다. 디자이너 서동희의 첫번째 미니멀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