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역을 찾아가는 길.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왜 기차도 가지 않는 작은 역을 찾아 힘들여 차를 몰고 가는가? 살기바쁜 세상에, 또릿또릿 정신 차리지 않으면 금세 뒤쳐져버리는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숨막히는 줄도 모르고 살다가도, 한번쯤, 아무런 이유없이, 내 삶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장소에 가고싶을 때가 있다. 그런 날, 떠난다. 그런 때는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잔잔하게 스며드는 안도감에 숨을 깊게 내쉬곤 한다. 빽빽한 고층건물과 빌딩보다 더 시야를 어지럽히는 고층 아파트의 밀도가 서서히 옅여지고 그 대신 산등성이의 윤곽이 서서히 시야를 채운다. 그리고 점차 눈 속에 가득 박혀드는 숲의 초록색들, 이파리 하나하나에도 각기 다른 색과 밀도를 갖고 있는 갖가지 초록색을 음미하면서 나..
details of old houses in Masan 마산 오래된 옛 주택들 디테일 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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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그곳에 남겼을 젊은 날의 반복되는 신파. 그래도 우리는 이 겨울 또다시 강릉으로 떠난다. 낯선 공간과 마주하고 옆 사람과의 인연을 기대하며. 묵혀둔 마음을 파도에 흘려 보내고, 잔잔한 위로를 청하기 위해. 바다 기차는 바다를 싣고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강릉 하면 왠지 모르게 로맨틱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강릉에서 만난 현지인의 해맑은
현저동, 도시의 폐허 폐허라고 하면 떠오르는 장소가 있습니다. 몇 달 전 다녀온 현저동이라는 동네입니다. 얼마전, 박완서 선생의 소설들을 읽다가 현저동이라는 지명을 발견했습니다. 와 같은 선생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소설에는 어김없이 현저동이 등장합니다. 선생의 소설에는 장소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저동에서 살았을 때, 돈암동에서 살았을 때, 그리고 명동으로 일하러 다닐때의 풍경은, 그 삶의 연결성에 비해 그 모습이 확연히 달랐나 봅니다. 선생은 각각의 장소마다 각기 다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개성 근처의 시골마을에서 살가운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처음 서울로 와서 머물게 된 현저동은 어린 소녀의 눈에도 쉽게 이해되지 않았던가 봅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촘촘하게 들어선 집들은 어수룩했고 악다구니를 하면..
삶의 애환이 짙게 느껴지는, 영도 해안가 흰여울길의 오래된 집들과 골목..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역을 찾아가는 길.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왜 기차도 가지 않는 작은 역을 찾아 힘들여 차를 몰고 가는가? 살기바쁜 세상에, 또릿또릿 정신 차리지 않으면 금세 뒤쳐져버리는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숨막히는 줄도 모르고 살다가도, 한번쯤, 아무런 이유없이, 내 삶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장소에 가고싶을 때가 있다. 그런 날, 떠난다. 그런 때는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잔잔하게 스며드는 안도감에 숨을 깊게 내쉬곤 한다. 빽빽한 고층건물과 빌딩보다 더 시야를 어지럽히는 고층 아파트의 밀도가 서서히 옅여지고 그 대신 산등성이의 윤곽이 서서히 시야를 채운다. 그리고 점차 눈 속에 가득 박혀드는 숲의 초록색들, 이파리 하나하나에도 각기 다른 색과 밀도를 갖고 있는 갖가지 초록색을 음미하면서 나..
트렌드리포트 시간이 멈춘 섬 교동도 & 대룡시장 By동대리 안녕하세요! DB그룹 블로그 지기 동동이입니다. 우리나라 섬 중에 강화도는 많이 아시는데 교동도는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에요. 교동도는 TV 프로그램 1박 2일, 6시 내고향, 현장보고 섬, 사심충만 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소개가 되었어요. 한국전쟁 때 북한 황해도 주민 3만여 명이 배를 타고 건너와 정착한 섬이 바로 이곳 강화 교동도라고 합니다. 이 섬에는 현재 100여 명의 실향민이 대룡시장 인근에 모여 살고 있으며 북한과 접경지역이라 군사지역이기도 한 곳이에요.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교동도는 현재를 살아가는 옛 추억이 살아있는 곳이었습니다. 동동이와 함께 독특한 모습의 교동도 함께 떠나보도록 하겠습..
☞(전북여행/군산여행)군산근대문화유산거리에서 만나는 국내 서양고전주의 3대 건물인 구 군산세관. 국내에 남아 있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은 한국은행 본점과 옛 서울역사 건물 그리고 옛 군산세관 본관 건물을 말합니다. 옛 서울역사와 한국은행 본점 건물은 눈으로 직접확인을 하여 건축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었지만 옛 군산세관 본점은 좀체 기회가 나지 않아 지난주에 1박2일 부안과 군산 여행 때 처음으로 보고 왔습니다. 군산시 해망로에 근대문화유산 거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옛 18은행, 옛 조선은행, 미즈상사, 장미갤러리, 제3청사등 많은 근대 건축물이 남아 있습니다. 군산에서 왜 이런 근대문화유산 건물이 많은지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에서도 군산항에 대한 부분이 많이 나..
현저동, 도시의 폐허 폐허라고 하면 떠오르는 장소가 있습니다. 몇 달 전 다녀온 현저동이라는 동네입니다. 얼마전, 박완서 선생의 소설들을 읽다가 현저동이라는 지명을 발견했습니다. 와 같은 선생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소설에는 어김없이 현저동이 등장합니다. 선생의 소설에는 장소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저동에서 살았을 때, 돈암동에서 살았을 때, 그리고 명동으로 일하러 다닐때의 풍경은, 그 삶의 연결성에 비해 그 모습이 확연히 달랐나 봅니다. 선생은 각각의 장소마다 각기 다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개성 근처의 시골마을에서 살가운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처음 서울로 와서 머물게 된 현저동은 어린 소녀의 눈에도 쉽게 이해되지 않았던가 봅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촘촘하게 들어선 집들은 어수룩했고 악다구니를 하면..
드라마 세트장.
details of old houses in Masan 마산 오래된 옛 주택들 디테일 2019.12.
델프트 아카이브는 도시의 중요한 건물이다. 왜냐하면 기록보관소와 공공열람실 및 사무실, 작업공간이 있는 곳으로 이 오래된 도시의 역사를 저장하고 액세스 할 수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벽돌로 구성된 건물의 정면은 저장 시설을 갖춘 건물의 시간을 초월한 견교한 성향을 표현한다. Archival Repositories, public reading room, offices and workspaces Office Winhov and Gottlieb Paludan Architects designed the new City Archive of Delft. The Delft Archive is an important building for the city. It is the place to store and acces..
details of old houses in Masan 마산 오래된 옛 주택들 디테일 20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