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김훈_경북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이현빌딩(인터건축 사옥)이 다른 작업과 구분되는 지점들은 건축주에 관련된 것으로부터 유래한다. 이 건물은 건축가 자신이 일하고 쉬는 공간을 직접 설계한 작업이다. 건축주의 요구 사항이 건축물에 미치는 영향은 거론 자체가 새삼스럽다. 하지만 이 사옥처럼 건축주가 없는, 그래서 건축주 맘대로 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난 결과물을 경험하게 되면 자연스레 건축가의 시그니처가 많이 반영되었으리라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이 건축가 집단의 작업에서 반복하거나 강조하는 어휘를 재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대표 건축가는 스타일이 아닌 태도에서 정체성을 정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주에 관련된 것으로부터 유래한다. 이 건물은 건축가 자신이 일하고 쉬는 공간을 직접 설계한 작업이다. 건축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