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이면 제가 만드는 게 있습니다. 생강차, 유자차, 그리고 고구마 말랭이!특히 호박고구마가 맛있어지는 12월이면 저희 집은 한 쪽에선 호박고구마를 찌고,한 쪽에선 건조기가 돌아가고, 한 쪽에서 채반에 고구마가 널부러져 있는 진풍경이 벌어진답니다.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SNS에 자랑삼아 사진을 등록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꼭 한 두분 만들어 보겠다는 분들이 생겨요. 그리고 며칠 후, 곰팡이가 슬어서 못먹게 되었다고 슬퍼하며 연락이 옵니다. 호박고구마 말랭이(꿀말랭이라며 판매되기도 하죠)는 말려 놓으면 당도가 더 높아지고, 쫀득쫀득해집니다. 마치 젤리와 같은 식감으로 바뀌지요. 그 맛이 중독성이 있어서 맛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맛 본 사람은 없습니다. 특히 건조되면서 칼로..